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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국선도 창립 53주년 기념 이사장 인사말
글쓴이     오재용 작성일 2020.08.29 11:31:24 조회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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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국의 국선도 가족여러분과 특히 오늘 진기승단과 사범, 법사보, 법사 자격을 받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별히 새로 탄생하시는 다섯 분의 법사님들께 큰 존경의 마음과 함께 국선도의 미래를 함께 고민해주시고, 그 짐을 나누어 져 주시기를 바라는 당부의 말씀도 드리는 바입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국선도는 청산선사님에 의해 사회에 내려온 지 53년 만에 처음으로 코로나 시국이라는 초유의 엄중한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와 여러분들이 함께 가고 있는 길()’로서의 국선도에 대하여 도()의 일반적 의미, ()로서의 국선도의 독특한 위상, 그 도()를 대하는 네 가지 유형 등을 중심으로 몇가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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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주에는 도()가 없으나 도()에는 의식주가 있다는 옛 말이 있습니다. (진리)가 관념적이고 비현실적인 것으로 보이나 역설적으로 가장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이며 살아가는 방편이기도 하다는 것입니다. 이와 비슷한 말로 서양에는 유명한 라틴어 격언이 있습니다.  

옴니버스 옴니아(omnibus omnia), 모든 이에게 모든 것 

으로서 진리()모든 사람의 모든 문제에서의 필요충분하고도 구체적인 해답을 제공해주며, 또 그렇게 할 수 있어야 진리()라고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추상적일 수밖에 없지만 전체의 구조와 작동원리를 알게 되면 현실의 자질구레한 문제의 해답까지도 보이게 된다는 이치로 동서양 간에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볼 때 오늘날 코로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이 가장 절실하게 찾고 있고 또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무엇이겠습니까?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겠으나 개인적으로 저는 다음의 세 가지를 들겠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몸과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건강과 강한 생명력

   #인간의 본성인 자아실현 혹은 후천적 자기완성을 통한 행복한 삶

   #공동체 안에서의 삶이므로 돈과 이념 등에 치우쳐 야기되어지는 사회병리 현상의 치유와 함께 더 나은 최고 최선의 사회 공동체의 건설

등이 그것입니다.

인류 역사상 이 세 문제에 대한 해답 혹은 해결책으로 많은 학문, 종교, 사상 그리고 등이 그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왔으며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오늘날 국선도의 이름으로 우리에게까지 전수되어 온 독특한 와 인연이 맺어진 사실에 대하여 크게 감사하고 보은의 마음을 새롭게 하는 것이 오늘 이 자리의 핵심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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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독특하다고 하는 것은, 앞의 세 문제에 대하여 개별적 혹은 부분적으로 접근하는 대부분의 다른 방법과는 다르게, 근본 하나를 몸으로 닦아 얻어가짐으로써

그 세 문제를 동시에 그리고 완전하고 조화롭게해결해 나가기 때문입니다.

곧 국선도 수련을 통하여

마음의 그릇으로서의 몸이 생명력으로 가득 차 [정충(精充)]

신체기능과 정신작용이 최적의 상태가 될 때    [기장(氣壯)]

그 결과로서 마음의 눈이 밝아져                   [신명(神明)]

세상 만물의 본질을 보게 되고 궁극적으로는 남과 나의 경계가 허물어져감에 따라

인생을 보람되고 제대로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과정이 부지불식간에 저절로 이루어져무리가 없는 자연스런 방법이며 무엇보다도 하나의 원리로 모든 것을 꿰뚫어(一以貫之) 구체적인 현실의 문제에서부터 높은 차원의 정신적인 문제까지 모든 것을(omnibus)’ 아우를 수 있다는 점에서 실로 국선도는 인류의 보편적(omnia)’ 자산으로서의 훌륭한 진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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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진리()를 대하는 데 있어서 성현들은 세 유형이 있다고 언급하셨습니다.

  【1유형이상형⦁⦁⦁진리()를 바르게 알아듣고 바르게 실행하여 를 이룸

  【2유형현실형⦁⦁⦁진리에 대하여 동의하고 받아들였으나 욕망에 휘둘려 좌절과 다시  

                           일어섬을 무한 반복하는 현실의 많은 수도자들의 모습 

  【3유형조롱형⦁⦁⦁현실에서 쓸모가 없고 눈 앞의 이익에 반하므로 를 비웃음

                           道가 저자거리에 내려오면 조롱거리가 된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에 하나를 더 보탤 수 있다고 봅니다.

  【4유형위선 및 복잡형⦁⦁⦁대외적으로는 겸손하게 2유형이라고 본인을 소개하나  

                                     속으로는 자신을 1유형으로 여기고 있으며 현실에서는  

                                     수시로  자기중심적이고 반생명적인 思言行으로 3유형 

                                     속하게 됨  

4유형에도 그 사실을 깨닫고 반성하는 4-유형과 어리석음과 아상에 사로잡 혀 4유형임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4-유형으로 나뉘어진다고 봅니다.

4-유형이 본인과 공동체에 모두 불행을 가져오며 그 해악으로 보면 를 내놓고 조롱하는 3유형은 오히려 순수하게까지 보여집니다.

개인적으로는 2유형4-유형에 걸쳐 있으며 때로는 4-유형에도 해당된 적이 자주 있었던 것으로 생각되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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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人은 수시로 마음을 살핀다고 하였으며 시시각각 일어나는 감정을 바르게 알아차리는 것이 겸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精充氣壯神明을 위한 마중물로서 修心에 힘써 

 이 세상 사람이 생겨난 이후에 제일 좋고 제일 귀한 것이 밝받는 이치 (삶의 길, 청산선사 저,291쪽) 

라는 말의 의미를 다같이 체화해가는 국선도 가족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드리며

국선도 창립 53주년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0. 8. 29() ()국선도연맹 이사장 오재용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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