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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국선도 창립 56주년 기념식 격려사-최동춘 원로법사
글쓴이     관리자 작성일 2023.05.02 16:59:01 조회 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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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창립기념식 격려사

 

56년 전 봄, 청산 선사께서 구활창생의 큰 뜻으로 국선도를 세상에 알리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날의 한 걸음이 오늘의 큰 걸음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분의 바른 뜻이 인류의 바른길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전 인류의 특별한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다시 만나 반가운 인사를 서로 나눌 수 있어서 기쁩니다. 그동안 원로법사님들을 비롯한 지도자들께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꿋꿋이 국선도 보급과 정통성 유지에 힘써오신 노고에 존경과 감사를 올립니다. 아울러 구활창생의 큰 뜻과 국선도의 발전에 동참하시어 기꺼이 사재를 내어주신 은산해운항공 회장님이시자 국선도 25기 사범님이신 양재생 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1부터 10까지를 더하면 55가 되고, 55라는 숫자는 1·6, 2·7, 3·8, 4·9, 5·10토가 한 바퀴를 돌아 온전한 하나를 매듭짓는 수입니다. 그래서 55는 완전한 조화, 삶의 변화,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런 뜻에서 국선도 창립 56주년인 올해는 지난 55년을 매듭짓고 새 출발 하는 해입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 국선도연맹이 부산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는 것은 하늘 뜻과 조상 선령님들의 가호가 깃든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산은 가마 부()에 뫼 산() 자를 쓰지요. 바로 가마 산입니다. 가마는 뭔가를 굽거나, 삶거나, 덖어서 사람들에게 이로운 그릇이나 음식, 약을 만드는 도구입니다. 동양의학에서는 한약재를 쪄서 햇볕에 말리기를 아홉 번 거듭하는 것을 구증구포(九蒸九曝)라고 하는데, 약재를 구증구포하면 독소를 제거하여 약재의 질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또 좋은 차는 곡우 이전의 찻잎을 따서 구증구포해서 만듭니다. 또한 진흙으로 그릇을 빚어 가마에서 구우면 쓸모있고 아름다운 도자기가 되지요. 무엇이든 가마에 들어갔다 나오면 새로워집니다. 그 가마가 바로 부산이지요.

 

국선도의 단법은 구 단계의 아홉 단법이 있습니다. 이 단법들을 수련하는 동안 지병이 치유되고 선인(仙人)이 되지요. 이 역시 인간을 구증구포하는 과정이 아니겠습니까? 정기신 3단전을 가마 삼아 단전호흡으로 불을 일으켜서 우리 몸을 굽고, 삶고, 덖어서 탁한 기운과 속된 기운을 정화하고, 맑은 기운의 탈속한 신선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이 국선도 수련 과정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 국선도가 가마 고을인 부산에서 가마에 불을 붙이면 새로워지리라 믿습니다.

 

지난 코로나 팬데믹 3년은 무한 경쟁으로 숨 쉴 틈 없이 달려가던 인류의 흐름을 잠시 멈추고 돌아보라는 자연의 경고였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국선도인도 잠시 멈추어 자신의 사명과 국선도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전 인류는 자연을 훼손하는 삶의 방식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절감했을 것입니다. 우리 국선도는 자연의 원리를 우리 몸에 적용하는 수련법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감염병으로부터 인류를 지킬 수 있는 수련법인 것입니다.

 

우리는 청산 스승님의 구활창생의 큰 뜻을 이어받아서 국선도법 수련과 보급으로 그 염원을 이루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자신의 수련 도위를 높이기 위한 용맹정진을 해야 하며, 국선도법 보급과 정통성 보존에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청산 스승께서 국선도의 씨를 뿌리셨고, 원로 법사들 이하 지도자들이 가꾸었으니, 이제 후배 지도자들이 열매를 맺고, 새로운 흐름을 이끌어야 합니다.

삶은 심부름하는 과정입니다. 조상님들로부터 받은 유전자를 후손에게 전하고, 스승들로부터 받은 가르침을 후배에게 전하며, 자연이나 인류로부터 받은 모든 것들을 세상에 전하는 심부름을 하고 빈손으로, 텅 빈 마음으로, 비움으로써 높고 밝아져 충만한 마음으로 자연으로 되돌아가는 과정입니다.

 

저는 우리가 국선도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국선도가 우리를 선택했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78억 인구 중 국선도 심부름꾼으로 선택받은 사람들입니다. 심부름을 잘하려면 전해 받은 그대로 전해야 합니다. 겸손해야 합니다. 스승의 가르침을 알기 쉽게 설명할지언정, 덧붙이지 않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더하거나 덜지 않아야 합니다. 청산 스승께서도 늘 나는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고 스승님께 배운 대로 전할 뿐이다.”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우리 국선도인은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21세기는 문화의 세기라고 합니다. 문화는 인류가 이룩해온 정신 유산입니다. 우리 한민족의 한류 문화가 전 세계에 퍼져가고 있습니다. 이 한류 문화는 조상 대대로 면면히 이어온 한민족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이러한 한류 문화의 세계화는 한민족 고유의 삶의 길이며 인류의 삶의 길인 국선도의 세계화로 완성될 것입니다. 그 길에 우리 국선도연맹의 지도자들이 앞장서서 준비하고 힘쓸 것입니다. 이 길에 모든 국선도인이 힘을 합한다면 국선도의 세계화는 반드시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을 현명하게 이겨내신 국선도인들께 다시 한번 존경과 감사를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2023429

 

사단법인 국선도연맹 법사 최동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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