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선도 창립 56주년 기념사]  

우리의 뿌리인 청산 선사님과 저희를 이끌어 주고 계시는 원로 법사님들 그리고 귀한 걸음을 해주신 내빈 여러분들을 비롯하여 존경하는 법사님들, 이 자리와 전국의 모든 지도자님들과 수련하시는 분들, 특별히 새로 탄생하시는 법사,사범,진기승단 및 정기후원회 분들께 창립 56주년을 맞아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삶의 근원적 해법’을 道라고 하였을 때, 우리 국선도인들은 우리 도법의 우수성과

절대성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습니다. ‘삶[生]의 힘을 직접 받아 얻어 생명을 강하고, 질기고, 굳세게’ 함으로써 건강을 비롯한 모든 문제를 원만히 그리고 천리天理에

맞게 해결해 감을 체험으로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실적 어려움은 큰 숙제입니다.

현대화  홍보  적극 경영에 대한 고민과 함께 세 가지를 제안 드리고자 합니다.

첫 째는 화합입니다. 가화만사성은 거꾸로 말씀드리면, 화목하지 않으면 되는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못나고 부족하고 바르지 못한 것을 보고 남은 판단하여 비난하고

떠납니다. 가족은 더 마음 아파하며 보듬어 주고 함께 합니다.

우리는 국선도법이라는 한 지붕 아래의 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는 국선도의 본질과 청산의 가르침으로의 더 철저한 회귀입니다.

문제 풀이가 막히면 개념으로 돌아 가는 것이 정석입니다.

끝으로 이 둘로써 국선도를 체화體化해 세상에 ‘보여 주는’ 것이, 우리 자신을 위하는 길이며 동시에 도법의 수호와 계승의 핵심이라고 생각되어 제안드리는 바입니다.

두 번째 제안과 관련하여 덧붙여 말씀드릴 게 있습니다. 청산 선사님은 천리에 부합하는 숨쉬기로서 돌단숨쉬기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며, 그 단계적인 요령을 구체적으로 밝혀 놓으셨습니다. 한 쪽도 안되는 짧은 분량이지만 단어 하나 조사 하나에도 세심히 신경쓰신 흔적이 엿보입니다. 가마솥 물을 끓일 때 밑에서 불을 때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원리도 분명하게 밝혀 놓으셨습니다. 기본 중의 기본으로 다 알고 계시는 내용이지만, 한 번쯤의 확인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어 말씀드립니다.

많은 분들의 협조와 기대 속에 연맹이 부산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발전과 중흥의 계기로 삼겠습니다.

우연의 일치인지 부산의 釜자가 가마솥을 의미합니다. 부산이라는 가마솥의 물을 잘 끓여 한반도, 나아가 지구촌 가마솥의 물이 끓어 넘치게 함으로써, ‘오로지 구활창생’이라는 청산 선사님의 염원을 이루어 드리는 국선도연맹이 되기를 기원드립니다.

眞理와 善을 향한 우리들의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23.4.29. (사)국선도연맹 이사장 오재용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