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선도 창립 58주년 격려사  >

존경하는 국선도 가족 여러분, 오늘 우리는 국선도 창립 58주년을 맞이하여 함께 축하하고 기념하는 뜻깊은 자리에 서 있습니다.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국선도는 심신 수련을 통해 건강과 조화를 이루고, 전통을 이어가며 많은 이들에게 깨달음과 희망을 전해왔습니다.

지난 58년간 국선도가 걸어온 길은 단순한 시간의 흐름이 아니라, 끊임없는 정진과 헌신, 그리고 변함없는 철학과 가치의 실현이었습니다. 구활창생의 큰 뜻으로 국선도를 세상에 처음 공개하신 청산선사님의 뜻을 이어받아, 많은 수련자와 지도자들께서 국선도의 정신을 널리 알리고 실천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좋아서 시작한 일이라 해도, 때로는 지칠 때도 있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려면 좋아하지 않은 일들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도를 잘 실천하는 사람은 처음부터 세상을 맑게 하려 하지 않고, 세상의 오욕투성이 삶의 방식을 받아들여 함께 살아가면서, 자신의 도를 고요하고 드러나지 않게 실천하여 세상에 저절로 맑음이 생기도록 천천히 기다립니다. 도를 유지하려는 자는 채우려 하지 않습니다. 채우지 않기 때문에 능히 덮어둘 뿐 새로 만들지 않습니다. 이런 헌신을 국선도 지도자와 수련자들이 묵묵히 해 오셨습니다. 그 노력과 헌신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혼란과 어둠이 끝나고 새벽이 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일수록 국선도가 지향하는 심신 수련과 자연과의 조화는 더욱 소중한 가치가 됩니다. 국선도가 추구하는 건강, 평화, 그리고 깨달음의 길이 더욱 많은 이들에게 전해져, 모두가 조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미래를 향해, 우리는 더욱 단단한 결속력과 굳은 신념으로 국선도의 발전을 이끌어 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사실 시끄럽고 복잡하고 요란스러운 시대에 살고 있는데, 역설적으로 조용히 자기를 만날 수 있는 각종 명상 프로그램에 사람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1인 가구가 늘고 있습니다. 2024년 12월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가구 수 약 2,400만 가구 중 1인 가구는 1,002만여 가구로 전체의 41.8%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또한 초고령 사회가 되면서 건강한 은퇴자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상의 흐름에 우리의 국선도가 개인을 넘어 사회를 밝히는 등불이 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정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국선도 창립 58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국선도의 무궁한 발전과 전 인류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2024년 4월 12일

국선도연맹 원로법사 최동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