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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도’너머의 ‘지도’를 함께 꿈꾸기를 제안 드리며
글쓴이     관리자 작성일 2020.07.02 20:18:41 조회 1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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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너머의 ‘지도를 함께 꿈꾸기를 제안 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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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육원 산하 ‘국선도지도 연구위원회'가 출범하며 공식적으로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진심으로 축하의 말씀과 함께 값진 성과를 기원드립니다.

 

우리 도단혹은 연맹에서 '지도', '지도자'라는 말을 오래 전부터 써오고 있습니다.

동시에 저는 오래 전부터 이 용어에 대해서 다소 불편한 마음을 가져왔습니다.

'지도' '남을 가르쳐서 이끈다'는 뜻이므로

'국선도 지도자' '국선도를 가르쳐서 국선도로 이끄는 사람'을 의미한다고 하겠습니다.

절대로 틀린 말이 아니고 적절히 잘 표현한 말인데도

왜 불편하게 느껴지는 지에 대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국선도로 이끈다는 사실에는 걸림이 없었는데,

바로 '가르친다'는 사실에 작은 의문이 들었습니다.

국선의 '도법' '가르침'의 대상이 될 수 있는가?’라는 것이었습니다.

학문이나 기술 그리고 사상까지는 배우고 가르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더 '근원적'이고 '포괄적'인 것들은

배움과 가르침의 '그물'로는 온전히 담아낼 수 없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이라고 규정지어 건네는 순간

'실체'는 증발되고,

'관념' '행위'만 남아

때로는 심각한 오해나 잘못된 판단의 원인이 되는 것을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1. 잘못된 종교적 신념으로 개인이나 사회가 불행을 겪기도 하고,

신학 종교학 박사나 종단의 최고위 성직자가 시골의 이름 없는 어느 할머니보다도 못한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수많은 비극과 불행이 많이 배워 학식이 높고 '거룩한분들에 의해 저질러졌던 역사를 우리는 익히 잘 알고 있습니다.

잘못 알아듣고 또 본질을 놓쳐서 허명虛名에 취하거나 혹은 오만과 미성숙으로 독선과 불관용에 빠지는 경우 등의

인간적 약함'이 결과적으로 '악행의 뿌리'가 되는 사례라 하겠습니다.

이성적 사실인 '생각'의 바른 전달도 쉬운 일이 아니며그 실체이자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성인聖人(우주하늘) '마음을 전달'하고

 '마음을 살도록하는 것은

더 어려운 일로 느껴집니다.

 

#2. '소나기'로 유명한 황순원 작가는 소설 전공 국문과 교수로 오랜 기간 재직하면서 지켜 온 원칙이 있었다고 합니다.

'선생은 그저 읽어줄 뿐가르치지 않는다'

제자들의 소설을 교정 봐서 돌려주면서 밥 사주고 늦은 밤까지 같이 술 마셔주는 게 주요 일 이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느리고 아무 보람 없어 보이는 '지도아래 좋은 소설가가 많이 나왔다고 합니다.

잡히지 않는 '실체'에 대한 고민을 제자와 함께 해가는 스승의 모습이 그려지는 것 같습니다.

 

#3. *동양에서 오래 전부터 상식화된 심호흡적 단전호흡만 가지고는 국선도의 도력을 체득치 못한다.

  [소설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뛰어난 문학적 기교가 있다고 해서 좋은 소설을 쓰는 것은 아니다.] (국선도1, 128)

*아는 것도 어렵고 실행하기도 어려운 것이지만, ‘나와 남이 다르지 않고모든 것이 나와 연결 되어 하나라는 관점의 '개전일여관個全一如觀'으로 지의 난을 해결하고

국선도의 수도로 행의 난을 해결하려는 것을 국선도의 사명으로 삼는다. (국선도1, 20)

*심전선화하여 천지인 삼합으로 일화통일하는 것이 정명완수이며,.....,

국선도는 결국 자연을 떠났던 인간이 다시 자연으로 복귀하는 방법이라고 하여도 좋을 것이다.(국선도1, 203)

 

'단순히 몸 좋아지는 건강법이어서 시작했는데국선도에서는 좋아진 몸을 가지고 궁극적으로 무엇을 하자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듭니다.

그리고 행공 명칭이 모두 심법心法이며 끝에는 항상 일관법一貫法과 사리정별법事理正別法

으로 우주만유의 본질을 꿰뚫어 보겠다는 것도 예사스러워 보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이 세상 사람이 생겨 난 이후에 제일 좋고제일 귀한 것 '(삶의 길, 294)

이라는 국선도는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근원적인 문제에 다가 가게 하는 방법이며,

동시에 '생명 자체의 충일'을 통하여 가장 ‘포괄적으로 삶을 의미 있고 풍요롭게 하는 벙법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런 경우에 있어서는 올바른 전수의 방법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됩니다.

기능으로서의 '심호흡적 단전호흡'은 배우고 가르치는 데 크게 문제 될 것 같지 않은데,

그 너머의 것은 숙제로 남습니다.

 

앞의 세 경우처럼 실체가 쉽게 잡히지 않는, '깊고, 넓은그 어떤 것들은 머리나 이성은 물론이고 가슴과 영혼을 동반하여 온 몸으로 다가가는 수밖에는 없다고 합니다.

문학과 예술종교의 세계가 그렇고 그 중에서도 특히 불교의 참선(zen) 그리스도교의 관상기도(contemplation) 그리고 명상(meditation) 등이 그런 유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국선도의 '지도'에 있어서도,

단전호흡에 대한 바른 이해와 가르침.

그리고 단순하면서도 심오한 국선도의 본질 ---생명에 대한 구활창생의 진실된 마음이 바르고 착한 마음이며 그 의 마음을 수련으로 체화시켜

스스로 의 완전하고 자유로운 사람으로 되어 간다는,

 '생명제일주의 '인체주의'--- 대한 성찰에서 나오는

수도자적 자세.

이들을 바탕으로 하여 국선도를 ‘' ''으로써보여주는 것이 우선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것이 세인世人들의 마음을 움직여 스스로 밝의 이치에 젖어들게끔 하는,

'지도'너머의 '지도'에 대하여 함께 생각해보고 얘기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어집니다.

 

우리 지도자들이 그렇게 한다고 해서 국선도 인구가 폭발적으로 는다는 보장은 없으나 사회에 바르고 견고하게 뿌리내리게 하는 데에는 도움이 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무엇보다도 먼저 우리 스스로의 큰 불행일 뿐 아니라 국선도 쇠퇴의 가장 큰 원인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말씀 드리는 저도 국선도를 제대로 보여주기에는 어림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선도의 수련과 보급이 우리의 '소임'일 뿐 아니라 무엇보다도 '방향 설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같이 고민하고 생각을 나누어 보고자 드리는 말씀입니다.

 

[]

아시다시피 현실은 말씀드리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고 고통스럽기까지 합니다.

한가한 소리로 들리실지 모르겠습니다만은현실이 어려울수록 더 근본에 대한 깊고 간절한 성찰과 이를 바탕으로 한 수련으로 내실을 다지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렇게 하여 이 어려운 시간들을 함께 잘 이겨내셨으면 합니다.

현실적인 방안도 강구해보겠다는 말씀과 함께,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교육원의 이번 표준화 활동과 더불어

청산선사님의 교재, 뜻을 새기며 다시 읽기 운동'을 개인적으로 제안 드리는 바입니다.

 

[]

다시 한 번 교육원의 '국선도지도 연구위원회'의 좋은 성과와 발전을 기원 드리며

다가 올 829() '국선도 창립식 및 승단식과 자격증 수여식'의 원만한 진행과

국선도 가족 여러분의 건승을 아울러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071

국선도연맹 이사장

오재용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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